11월의 주제 : 추운 날 생각나는 것
찜통마을에 주인공 찐만두 씨가 산다. 온몸으로 더위를 만끽하면서도 외출할 땐 다른 사람들이 덥지 않도록 만두피를 꼭꼭 감싸는 배려를 잊지 않는 찐만두 씨. 그런 찐만두 씨가 단무지와 간장 주스를 넉넉하게 챙겨 향한 곳은 바로 오들오들 꽁꽁 냉동마을이다. 온도도, 풍경도 전혀 다른 냉동마을의 어느 냉동집에는 찐만두씨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 반갑게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할머니의 무용담을 듣는 모습은 그 배경이 냉동집이라고 해도 무척 따듯하고 정겹다. 그런데 할머니의 집을 나선 순간, 냉동마을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딱딱… 덜덜덜…. 춥고 어두워 보이는 골목길 안쪽에서 만난 꽁꽁 언 떡들. 진짜 냉동마을 여행은 찐만두 씨의 온기로 말랑해진 떡들과 함께 그때부터 시작된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