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제 : 더 다정한 세계를 위해]
미국의 작가 마크 맨슨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집착은 강조하지만, 자기표현과 개인주의는 무시해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절망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못될지라도 이건 좀 너무하구나 싶어 씁쓸한 마음이 든다. 경쟁이 지나치게 과도한 사회,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사회,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무심코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이주민에게 화풀이를 한다. 그러다가 자기혐오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할 것이다. 이제라도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 인권을 존중하고 평등한 삶을 가꾸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에는 다정한 시민이 되는 법이 나온다. 중국 동포의 말투를 흉내 내지 않기, 편견을 없애 주는 다양성의 힘을 믿기, 무슬림의 신앙생활을 존중하기, 흑인의 피부 색깔을 가지고 농담하지 않기,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의 문화를 강요하지 않기, 탈북민과는 ‘북한’ 이야기를 하지 말고 그냥 일상 이야기를 하기 등이다. 전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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