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제 : 사랑으로 채운 한 달
학교 가는 언니 뒤를 쫓아가기 위해 급히 신발을 신는 동생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동생이 있는 언니, 오빠(혹은 누나, 형)라면 “아! 내 동생도 이랬는데!” 하고 소리치겠지요.
언니는 따라다니는 동생이 귀찮지만, 동생은 동경하는 언니의 세계가 한없이 궁금합니다. 언니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언니가 다니는 학교는 어떤 곳일까? 학교 가는 길에 누구를 만날까? 또 무엇을 보게 될까?
그런데 그림책 속 동생이 하는 말을 보면 정말 깜찍합니다.
"언니, 나도 따라갈래.”가 아니라, “언니, 내가 데려다줄게!”라니! 데려다준다는 말은 언니를 따라가고 싶은 동생의 마음이 반어적으로 표현된 것이겠지요.
학교까지 데려다주겠다는 것은 언니와 함께 갈 수 있는 당당한 이유가 되니까요. 언니의 반응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동생은 해맑게 웃으며 현관문을 나섭니다.
동생은 문방구, 빵집, 육교, 골목길을 지나며 “와!” 하고 감탄합니다. 언니가 자꾸 집에 가라고 해도 동생은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더 만나고 싶은 것들이 많으니까요!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