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캐서린 맨스필드 저 / 코호북스
캐서린 맨스필드의 섬세한 시선과 문학적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 속에서도 삶의 미묘한 감정과 온도를 정교하게 포착한 단편집인데요. 짧은 이야기 안에서 관계의 거리와 마음의 결이 차분히 전해지며, 소란스럽지 않지만 읽고 나면 오래 마음에 남는 여운이 있습니다. 가을의 오후, 따뜻한 차와 함께 천천히 읽기 좋은 책입니다.
『아킬래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저 / 이봄
영웅 아킬레우스의 이야기 뒤에는 늘 조용히 그를 바라보던 또 한 사람, 파트로클로스가 있었습니다. 매들린 밀러는 신화 속에서 단 한 줄 남았던 그의 시선을 통해 트로이아 전쟁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다시 써 내려갔습니다. 화려한 영웅담의 이면에서 피어난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은 신과 인간, 영광과 상실 사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얼룩진 여름』
전경린 저 / 다산책방
한 번도 흘러넘치지 않은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 전경린이 사랑의 한복판, 뜨겁게 흘러넘치는 세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얼룩진 여름』을 선보인다. 이 책의 완성에는 꼬박 24년이 걸렸다. 작가는 이 소설의 복간을 위해 이전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무려 40여 쪽 분량을 삭제했다. 또 소설이 쓰인 시대성과 오늘날의 감수성을 고려해 단어와 문장을 세심하게 벼리고, 본문의 구성에도 변화를 더해 밀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절창』
구병모 저 / 문학동네
『절창』은 누구보다 드넓은 문학적 영토를 지닌 구병모의 그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도 만족시킬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제목인 ‘절창切創’은 ‘베인 상처’라는 뜻으로, 상처에 접촉하는 것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어로 쉽사리 정의 내릴 수 없는 기이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은 오독을 전제하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타인이라는 영원한 텍스트를 독해하고자 하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시 쓰기 안내서』
메리 올리버 저 / 마음산책
메리 올리버의 『시 쓰기 안내서』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일찍이 『천 개의 아침』 등의 시집뿐 아니라 『완벽한 날들』과 같은 산문으로도 사랑받아왔지만, 시 쓰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써 내려간 작법서는 처음 소개된다. 무구한 시적 언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외하는 메리 올리버의 창작 비밀이 담긴 책으로, 시를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도록 이끄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첫 시집을 펴낸 지 30여 년이 흘러 원숙한 경지에 이른 시인이 그간의 시력(詩歷)에서 얻은 통찰을 아낌없이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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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다움』
홍성태 저 / 북스톤
배달앱 후발주자였던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며 1등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단순한 마케팅 성공담이 아니라 '배민다움'이라는 고유한 감성과 철학, 조직문화가 어떻게 외부 브랜딩과 연결되어 강력한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요. 자본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2등 브랜드가 어떻게 창의성과 문화 코드, 내부 정체성을 무기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2등의 반란'을 이룰 수 있었는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세요.
『B주류경제학』
토스, 이재용 저 / 오리지널스
기존의 주류 질서에 균열을 내는 비주류, 즉 ‘2등’의 가치와 전략을 흥미롭게 조명한책입니다. 취향이 소비를 이끌고, 작은 차별성이 시장을 바꾸는 시대에 소수의 감각과 선택이 어떻게 주류를 대체해 나가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줍니다. 또한 재무제표와 숫자의 언어를 통해 감춰진 경제 흐름을 읽는 방법도 함께 제시하며, 실질적인 전략적 사고도 제시해 줍니다. 기존 강자에 맞서는 후발주자, 소수 취향의 브랜드, 작지만 강한 팬덤을 지닌 제품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시길 권장합니다.
『오십에 읽는 자본론』
임승수 저 / 다산초당
어느 때보다 모든 재화가 넘치는 오늘의 한국이지만 정작 오늘의 한국인들이 느끼는 지배적인 감정은 박탈감과 불안감이다. 그러나 불안을 동력으로 살아가는 삶은 인간을 갉아먹는다. 그 무게를 견뎌내기 위해 자잘한 쾌락에 몰두하기도 하고, 철학이며 마음챙김, 정신과 진료에 기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견디게 할 위로가 아니라 지금과 다른 세상을 상상할 힘 아닐까? 지금이 『자본론』을 만날 적기인 이유다.
『왜의 쓸모』
찰스 틸리 저 / 유유
일상적 대화부터 복잡한 정치적 논쟁까지, 우리는 매일매일 누군가의 말을 듣고 또 전하며 살아간다. 21세기 사회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사회학자 찰스 틸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대화에 가득한 ‘이유’에 주목했다. 저자는 일상적인 사례부터 9·11 테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진 실제 대화를 생생히 인용해 이유 제시의 유형을 관습, 이야기, 코드, 학술적 논고의 네가지로 나눈다. ‘왜’라는 질문과 그 대답에 주목하면 그 뒤편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이 완전히 새롭게 읽힌다.
『ETF 첫걸음』
조진우 저 / 한스미디어
국내외 증시에서 ETF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국내 ETF 시장 규모는 240조 원에 달하며, 그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TF는 이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한 사람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함께하는 든든한 자산관리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초보 투자자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ETF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ETF 투자의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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