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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fi: 강성은 시집
    저자 : 강성은 지음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발행연도 : 2018
    - 0˚c (50p) / ... 라디오를 켜놓은 채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꿈속에는 과거의 사람들만 가득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마저도 공동묘지와 아파트가 구분되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과 죽어 있다는 것이 구분되지 않는 햇볕 속에서 곡소리가 들렸다 제설차가 지나갔다 죽은 사람이 아직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우리 집 지붕 위에서
  • 이다음 봄에 우리는
    저자 : 유희경 지음 출판사 : 아침달 발행연도 : 2021
    - 녹은 눈을 쓸어내기 (66p) / ...  그리고 생각했지 당신 하얀 눈 같은 당신 녹아 물이 되어버릴 당신 곧 마를 당신 생각 위로 가지에 쌓였던 눈이 쏟아진다 하얗고 미끄럽다 나는 한 숨을 쉬면서 젖은 것은 무겁지 그것이 비론 날아든 것이라고 해도 충고하듯 중얼거렸다 그것이 싫어 견딜 수 없었다
  •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최현우 시집
    저자 : 최현우 지음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연도 : 2020
    - 한겨울의 조타수 (62p) / ... 다시는 아름답지 말자 아름다워지지 말자 이 계절은 다 지났고 사람들은 구출되어 각자의 여름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어떤 사람과 나는 남아서 쇄빙선처럼 얼음의 방향으로 간다
  •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 이현호 시집
    저자 : 이현호 지음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연도 : 2018
    - 겨울학교 (100p) / 지난겨울은 함께였고 이번 겨울은 혼자인데 그러고 보니 겨울은 추운 계절이다 옆에 있던 동안은 추운 걸 알 수 없어서 종일 감고 있던 목도리를 네게 둘러주고 싶다 가난한 심장에게도 온기는 있어 이 상냥한 열기가 달아날까봐 사람들은 목도리를  동여매고 거대한 성탄목 아래 모여 사진을 찍는다 ...
  • 당신은 첫눈입니까, 이규리 시집
    저자 : 이규리 지음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연도 : 2020
    - 당신은 첫눈입니까 (31p) / ...  햇살을 우울이라 할 때도  구름을 오해라 해야 할 때도 그리고 어둠을 어둡지 않다 말할 때도 첫눈이었다 그걸 뭉쳐 고이 방안에 두었던 적이 있다 우리는 허공이라는 걸 가지고 싶었으니까 유일하게 허락된 의미였으니까 저기 풀풀 날리는 공중은 형식을 갖지 않았으니  당신은 첫 눈입니까
  • 서로 다른 계절의 여행: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노시인과 청년화가의 하모니
    저자 : 나태주 지음; 유라 그림 출판사 : 북폴리오 발행연도 : 2021
    - 겨울에도 꽃 핀다 (130-131p) \ 온다 온다 하면서도 못 온다 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간다 그래도 좋아 너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와서 살고 나도 여전히 네 마음속에서 가서 살고 있을 테니까 이제 또다시 겨울 그래도 나는 꽃을 피운다 네 생각으로 순간순간 꽃을 피운다 너도 부디 꽃을 피워라 세상에는 없는 꽃 아무도 모르는 꽃 아직은 이름도 없는 꽃.
  • 다시 말해 줄래요?: 청각을 잃자 비로소 들리기 시작한 차별의 소리들
    저자 : 황승택 지음 출판사 : 민음사 발행연도 : 2022
    갑자기 찾아온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청각 상실 경험과 그러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체험기.  소리를 잃었다는 선고를 받은 이후,  청력 회복을 위한 수술을 받기까지  200일 동안 작가가 경험한 소리 없는 세상은  완전히 다른 얼굴의 세상이다. 
  • 휠체어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이야기를 통해 보는 장애에 대한 편견들
    저자 : 어맨다 레덕 지음; 김소정 옮김 출판사 : 을유문화사 발행연도 : 2021
    이 책은 현실에서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동화가 어떤 식으로 박탈감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동화가 우리에게 주입해 온 정상성에 대한 기준, 미추에 대한 정의, 선악의 구분, 행복의 조건 등은 누군가를  배제하고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전파되어 온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확신하건대 이 책을 한번 제대로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의식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세상은 개개인의 무수한 ‘지각 변동’에 의해...
  •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이 시작됩니다: 텔레비전에 안 나오는 장애인 선수들의 패럴림픽 이야기
    저자 : 김양희 지음 ; 김푸른 일러스트 출판사 : 다정한책 발행연도 : 2025
    보치아, 골볼 등 들어보기 어려운 생소한 종목부터 수영, 배드민턴 같은 익숙한 경기까지,  텔레비전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패럴림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4개 종목에 참가한 24명의 선수 인터뷰와  종목 소개를 통해 패럴림픽의 매력을 전한다. 
  • 밤의 교실
    저자 : 김규아 지음 출판사 : 샘터: 발행연도 : 2020
    정우는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확실한 세계를 좋아한다. 이런 정우에게 풀어내기 힘든 사건이 벌어진다.  시력이 나빠져 병원을 찾았는데, 어쩌면 영영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끝없는 밤이 올 수 있다는 얘기에 슬프고 복잡한 마음이 들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는다. 어둠의 세계에 고립된 정우는 이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귀를 솔깃하게 하는 어떤 얘기를 듣는다.  새로 온 선생님이 해가 진 뒤 음악 수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