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도서관

샘슨 탐정은 우리 주위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우리 이웃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딸바보 아저씨라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의뢰받은 사건만큼은 작은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결말을 보고야 마는 프로 탐정이다.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때때로 시니컬한 농담과 소시민적 소심함을 겸비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따뜻한 인간미와 냉철한 추리를 하는 성깔(?)있는 탐정이라는 점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

정신없이 빠져드는 맛깔스런 문체와 진지하지만 눈물 나게 웃기는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뼈 때리는(!) 깊은 통찰을 안겨주는 문체야 말로 이 작가의 능력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작하는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많은 작품이 소개되지 않아서 아쉬울 정도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보물같은 책이 될 것이라 감히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