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엄마'로만 칭했던 지난 날들. 과연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로 존재했던 걸까?
내가 시집올 때 내 시어머니의 나이 54세.
내가 시집갈 때 내 엄마의 나이 63세.
내 엄마 혼자되었을 때의 나이 56세.
내가 그 나이 될 때까지 나는 그들도 사람이며 여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아마 내 며느리도 나이 들 때까지 내 나이의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겠지.
개인이 개인이 아니라 각자 맡은 역할이나 본분으로만 인식된다는 것은 사람을 외롭게 한다.
[행복한도서관 독서동아리 'MUG-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 회원 강은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