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탄생 이야기와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든 커피에 관한 장편 커피 역사서다.
참혹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노예들, 노예제가 없어진 뒤에도 노예와 다를 바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농민 노동자의 삶을 통해 커피의 어두운 면을 정치·사회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노동자를 생각하는 공정무역 등 커피 소비자의 노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커피를 둘러싼 광고계의 마케팅 전략 변천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라디오와 TV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마케팅의 세계를 보는 재미도 품고 있다.
『하지만 커피에 관련해서 확실한 것은 다음의 하나뿐이다. 즉, 커피가 재배되고 팔리고 추출되고 소비되는 곳에서는, 그곳이 어디든 활기찬 논쟁, 강한 소신, 기분 좋은 대화가 펼쳐지리라는 사실뿐이다. 1902년에 어느 현자는 이렇게 썼다. “최고의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은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다. 커피의 아로마가 영혼의 문을 여는 순간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던 최고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이제 그 이야기는 날개를 달고 후대를 향해 비상한다.”( p.600) 』
‘커피는 이야기다’라고 마무리하며 커피의 흐름과 시대적 배경을 알고 싶다면 이 책 읽기를 추천한다.
[행복한도서관 독서동아리 ‘스페셜티 북클럽’ 회원 김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