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언어: 통치자는 어떤 말을 했는가?
왕의 언어: 통치자는 어떤 말을 했는가?
  • 저자 : 김동섭 지음
  • 출판사 : 청아
  • 발행연도 : 2022
  • ISBN : 9788936812003
  • 자료실 : [역삼] 성인자료실
  • 청구기호 : 920.3-김25ㅇ
자국 언어를 못하는 왕이 있다?

부르고뉴 공국의 영지 헨트에서 태어난 카를 5세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스페인 국왕이자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다. 영국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 헨리 2세는 순수한 프랑스인이었으나 잉글랜드 왕이 됐다. 20년간 잉글랜드 왕으로 군림한 윌리엄 1세는 영어 대신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유럽 역사상 몇몇 왕은 신민(臣民)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다스리는 나라의 언어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왕의 언어》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여러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이 사용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왕이 쓴 언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개인의 탄생과 성장, 문화, 국제 정세, 정치적 역학 구도까지 통찰할 수 있다. 과거 역사부터 현재까지 왕, 군주, 통치자, 지도자는 어떻게 말했을까?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그들의 언어는 어떻게 역사에 남았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현대 사회에서 일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이 자기 나라 언어를 모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세와 근대 유럽에서는 이런 경우가 다반사였다. 왕국은 국왕이 소유하며, 혼인으로 거래하는 담보물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왕의 모국어, 왕이 사용한 언어는 그 시대를 고스란히 투영한다. 이제부터 프랑크 왕국 샤를마뉴 대제부터 대영 제국 빅토리아 여왕까지, 유럽 여러 왕국의 주인이었던 왕과 황제의 언어를 통해 유럽 역사를 여행한다.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