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 거야.“
아득하게 먼 우주의 끝에서부터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우주공학의 최정상에 선 기관이자 우수한 아이들을 선택해 연구원으로 육성하는 학교인 ‘제네시스’에선 소행성 궤도를 바꿔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제네시스의 아이들에겐 부모도, 후견인도 없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사랑할 대상도 믿고 의지할 대상도 오직 울타리 안에서 찾아야만 하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예정된 재앙으로부터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소중한 사람을, 또는 소중한 사람이 지키고자 했던 한 세계를.
저자 소개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소년소녀 진화론』 『날짜변경선』 『위치스 딜리버리』가 있다. 단편집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별 별 사이』 『엔딩 보게 해주세요』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 『사랑의 입자』 『존재의 아우성』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출판사 서평
“사회는 어떤 일에든 자격을 묻고 자격이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어리기 때문에, 신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버림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라는 확신.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에선 궤도 밖으로 밀려난 주체들이 사랑을 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최종의 최종까지.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확신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바로 간절함이라고.”
_천선란(소설가, 『천 개의 파랑』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