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Q: 박영란 장편소설
게스트하우스 Q: 박영란 장편소설
  • 저자 : 박영란 지음
  • 출판사 : 창비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88936456948
  • 자료실 : [세곡마루]자료실
  • 청구기호 : 813.7-박64ㄱ
책 소개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열일곱 살 정성이는 할머니와 함께 고모의 게스트하우스에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매일 아침 조식 준비를 돕고 날마다 새로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활에 익숙해진 어느날. 한 장기 투숙자가 두고 간 캐리어가 일상을 흔들기 시작한다. 장기 투숙자는 대체 누구이고, 그는 왜 캐리어를 두고 갔을까? 그 캐리어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캐리어에 얽힌 비밀과 고모의 과거 이야기를 통해 실패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실망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서로 보듬고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작가소개
그동안 장편소설 『편의점 가는 기분』과 『다정한 마음으로』 『못된 정신의 확산』 『쉿, 고요히』(『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개정판), 동화 『옥상정원의 비밀』 등을 썼다. 마음이 쓰이는 곳에 내 소설 역시 머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위험한 짓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어떤 처지에 빠져 있는지가 더 중요한 거니까.”
“우리는 조금 이상한 사람들일지는 몰라도 위험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이상하다는 것과 위험하다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아.” (본문 72면)

정성껏 살아 내는 일상,
덤덤하지만 묵직한 위로

실망한 마음들이 모인 이곳 게스트하우스 Q에서 사람들은 소소하지만 묵직한 위안을 찾아낸다. 매일 아침 새로 짓는 도미밥처럼, 정성껏 사는 즐거움은 그런 위안의 원천이다. 할머니가 빈터에 심는 해바라기도 그런 즐거움과 멀지 않다. 공사가 임박해 곧 파헤쳐질 땅임을 알지만, 할머니의 해바라기밭은 사람들의 마음에 햇살을 밝혀 주는 공간이 된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둘러앉은 매일 아침의 식사처럼, 우리가 ‘함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적당한 온기로 몸과 마음을 채운 사람들은 다시 혼자의 시간을 살아갈 단단한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