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마루도서관

우리는 가끔 과거로 돌아가 후회됐던 일을 되돌리고 싶어한다. 그런데 과연 그 일을 지워버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 만약 그 기억만 없다면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는 한밤중 언덕 위에 생겨난 수상하고도 신비로운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 긴 머리의 미스테리한 여자는 세탁소를 찾아오는 누군가를 위해 매일같이 따뜻한 차를 끓인다.
차를 마신 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자기도 모르게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아픈 날의 기억을 얼룩 지우듯 모조리 깨끗이 지워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은 과연 세탁소를 나서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