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김혜진 장편소설
경청: 김혜진 장편소설
  • 저자 : 김혜진 지음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연도 : 2022
  • ISBN : 9788937472374
  • 자료실 : [세곡마루]신간
  • 청구기호 : 813.7-김94ㄱ
책 소개

세상과 담을 쌓은 채 혼란에 잠겨 있는 임해수는 매일 밤 편지를 쓴다. 자신에게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며 ‘진정한 뉘우침’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향해 쓰는 글이다. 그러나 그녀는 어떤 편지도 완성하지 못한다. 누구나 살면서 잘못을 하고, 잘못한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책임져야 하는 몫과 감당해야 하는 고통의 적정량에 대해서는 누가 말해 줄 수 있을까. 반성과 사과에 대해, 진정한 뉘우침에 대해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앞에서 해수는 어떻게 자신과 화해하며 다시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저자 소개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치킨 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비』 『너라는 생활』과 장편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불과 나의 자서전』이 있다.
 
출판사 서평
그간 김혜진 소설이 천착해 왔던 주제, 즉 타인을 향한 이해의 가능성에 대한 문제 의식과 맥을 같이 하지만 기존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시선을 제공하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당한 뒤 인생이 멈춰 버린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번 소설은 빠르게 판단하는 것에 익숙해진 세상을 상대로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는 침묵의 순간을 쌓는다. 인물이 변해 가는 사이, 세상을 판단하는 우리의 속도에도 변화가 시작된다. 경청의 시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