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
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방법
  • 저자 : 이기진 글·그림
  • 출판사 : 흐름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88965964643
  • 자료실 : [세곡마루]자료실
  • 청구기호 : 818-이185ㅇ
책 소개

“세상살이는 엄격한 물리학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물리학자 이기진의 좌충우돌 파리 대모험!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과연 물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유롭고 이상한 물리학자. 그래서 “요즘 연구는 잘되세요?”라고 물으면 “항상 연구가 그렇죠.”라는 식의 구태의연한 대답을 하고 만다.

삶에서 꼭 자신을 물리학자라고 규정짓는 게 중요한 일일까? 인간은 꼭 한 공간에서만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 이기진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물리학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란 시간을 충만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이야기와 즐거운 에피소드를 펼쳐놓는다. 와인, 낭만, 여유… 그리고 추억!

출판사 서평

이상하고 자유로운 물리학자의 좌충우돌 파리 대모험
씨엘 아빠 물리학자 이기진의 부캐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물리학자.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과연 물리학을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자유롭고 이상한 물리학자. 취미는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이상하고 귀중한 옛날 물건 컬렉션하기. 물리학자라는 본업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있다. 저자 이기진은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삶을 엮여 다양하고 재밌는 부캐 이야기로 에세이를 내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공간좌표의 축을 한 순간에 이동하는 수학 법칙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르메니아, 일본, 이탈리아, 파리를 여행하며 행복했던 시간의 뭉텅이를 모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친구 제랄과 수영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와인을 마시며 놀았던 기억, 사랑하는 딸과 비를 맞으며 파리의 골목길을 함께 걸었던 순간, 바닷가 파라솔 아래에서 평화로운 사람들의 풍경을 보며 맥주를 기울였던 시간들.

그의 시간 속에서는 물리학자라는 정체성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오롯이 즐기고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충만감이 가득하다. 그의 기억 속을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함께 충만감에 물들어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낭만과 로맨스가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들이 아닐까.

틀리건 맞건!
“사는 것은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좋은 방향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저자 이기진은 20대 후반 아르메니아에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파리에 들러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때 만난 파리 다락방에서의 바람 한 줄기가 지금의 시간으로 이끌었다는 저자는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추억하며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서사를 풀어놓는다. 서사 사이사이에 있는 개성 강한 키치한 그림은 그때의 시절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30대에는 파리에서, 일본을 포함해 10년을 외국에서 밤낮없이 연구하며 보냈고 40대에는 서울에서 학생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중년의 시절이 지난 지금 저자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파리 다락방에서의 한숨이 지금은 심호흡으로 바뀌었다”라고 회상하는 저자의 삶에서 독자들은 어떤 시간이든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을, 나이를 먹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것을, 그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이치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프랑스, 아르메니아공화국에서 유학했다. 현재는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 각종 실험기구와 골동품, 그림과 장난감으로 가득한 연구실에서 불철주야 마이크로파 연구에 매진하며 틈틈이 재미난 일을 꾸미고 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낭만파 물리학자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두 딸을 위해 그린 동화를 책으로 출간하고 이를 연극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아르메니아 과학 아카데미 정식 회원으로 위촉되었고,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홍보대사로 딸 채린(가수 씨엘)과 함께 선정되었다. 지금까지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21년 1월 28일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하고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박치기 깍까』, 『제대로 노는 물리법칙』,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하루하루의 물리학』, 『뚜띠의 모험』 등이 있다. 2019년부터 동아일보에 과학 칼럼 [만만한 과학]을 연재 했으며 그 내용을 엮어서 『이기진 교수의 만만한 물리학』으로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