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의 전설 : 이지은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 : 이지은 그림책
  • 저자 : 이지은 글·그림
  • 출판사 : 웅진주니어
  • 발행연도 : 2019
  • ISBN : 9788901232232
  • 자료실 : [도곡정보] 어린이자료실(신간)
  • 청구기호 : 유 813.8-이786팥
[사서의 한마디]
여름철에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여름에 맛있게 먹는 팥빙수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재밌는 작가의 상상력과 귀여운 그림으로 책의 흥미가 더해지고 주인공 할머니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극합니다.
과일을 따서 길을 떠난 할머니는 과연 어떻게 팥빙수를 만들게 되었을까요? 올 여름방학에 시원한 그림책 같이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 서평]
한여름 눈호랑이를 본 적 있나요?
호랑이가 등장하는 대표적인 옛이야기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입니다. 이지은 작가는 이런 옛이야기에서 [팥빙수의 전설]의 영감을 얻되, 완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사각사각 잘게 갈아 얹은 얼음에서 연상한 하얗게 펼쳐진 눈밭, 한여름에 눈이 오면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를 외치며 눈호랑이가 나타난다는 발상, 눈호랑이의 숨겨진 초능력 등 이야기 속에는 기막힌 상상과 반전들이 가득 숨어 있습니다. 시큰둥해 보이지만 단단하고 거침 없는 할머니의 모습, 뭉실뭉실 눈을 뭉쳐 놓은 듯 어린아이 같은 호랑이는 매 장면마다 감초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더위에 지친 순간, 팥빙수 한 숟가락을 입에 물었을 때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시원하고 기분 좋은 느낌, [팥빙수의 전설]은 그런 상쾌함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더울 때면 한 번씩 떠올리는 그림책, 팥빙수를 먹을 때마다 들춰 보게 되는 그림책, 먹을 때마다 재미난 상상을 덧붙여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팥빙수의 전설]이 오래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기발한 상상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빚어낸 유쾌, 통쾌, 훈훈한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종이가 된 아빠’라는 유쾌한 상상을 모티프로 아빠와 딸의 애틋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첫 그림책 [종이 아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할머니에 대한 감사함과 ‘할머니 엄마의 모성’을 이야기한 두 번째 그림책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를 찾아 나무를 오르고 또 오르는 아기 곰의 사랑스러운 여정을 담은 [빨간 열매]까지, 금방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이지은 작가의 이야기 속에는 모든 걸 포용하는 가족의 포근함과 유쾌한 상상,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팥빙수의 전설]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호랑이’입니다. 그런데 [팥빙수의 전설] 속 눈호랑이는 평소 생각하던 용맹하고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과는 어딘가 많이 다릅니다. 할머니가 건넨 과일들을 먹으며 맛있다고 웃거나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같지요. 장에 가는 할머니에게 맛있는 거 달라는 눈호랑이가 어쩌면 할머니를 해하려는 게 아니라 할머니와 놀고 싶어서 이것저것 달라고 조르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마치 땅콩같이 동글동글한 할머니는 또 어떻고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공포 속에서도 손주들을 위해 정성껏 과일과 곡식을 키워 호랑이에게 뺏기지 않고 전해 주려는 할머니의 사랑은 [팥빙수의 전설]을 관통하는 웃음 뒤에 우리 마음을 한없이 보드랍고 따뜻하게 합니다.
[예스24 제공]

 
[저자소개] 이지은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가 있습니다. 그 외 그림책 <이 닦기 대장이야>, <선이의 이불>, <난쟁이 범 사냥>, <감기책>과 동화책 <박씨전> <조선특별수사대> <숨은 신발 찾기>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