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한마디
어린이들은 스스로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는 데에 어색한 점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머뭇거리기도 하고, 생각과는 다른 말이 입에서 나와 난처해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이 학교나 다른 곳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에서 말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만화 형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만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여러 상황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일들을 접할 수 있고, 왜 등장인물들이 그렇게 말했는지 함께 생각하게 할뿐만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말에 대해 되새겨 보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이 내놓는 조언은 꽤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말해!’ 하는 정답을 정해 두지는 않았다. 아이들이 스스로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안내자의 역할에 충실한다. 모둠 활동을 그르친 친구에게 윽박지른 아이한테는 사람마다 주어진 일을 해내는 속도가 다름을 설명하고, 친절한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 흉내내 보라고 권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만화 속 주인공들이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말할 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 줘 힌트를 삼을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조언의 바탕에는 단번에 잘하긴 어렵지만 천천히 연습하면 서로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건강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포근한 응원이 깔려 있다.
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의 삶은 거의 모든 것이 말과 글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주 달라져요. 그래서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를 위해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한 교육을 하고 책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나를 지키는 열두 가지 말》 《말을 알아야 말을 잘하지》 《이럴 땐 어떻게 말해요?》 《중등 전과목 필수 어휘력 사전》 《초등 국어개념 한 컷 그림사전》 《한 문장부터 열 문장까지 초등 글쓰기》 《초등 마인드맵 노트법》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