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비움 방법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작가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실천 과정이 드러나 있습니다. 집안일에 지친 작가는 이유 없는 충동구매나 세일로 구입한 물건들을 비우며, 빈 공간을 의미 있는 물건들로 새로 채우며 자신의 습관과 생활 패턴을 바꾸게 됩니다. 충동적 소비 습관을 고치고 얻게 된 자유는 작가가 더 이상 집안일을 싫어하지 않게 변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중간중간 나오는 일러스트·만화는 독자의 흥미를 이끕니다. 직장생활과 집안일의 병행으로 지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지금부터 나는 미니멀리스트!”라고 선언했지만, 미니멀리즘이 뭔지조차 몰랐던 저자는 무작정 비우기부터 시작했다. ‘옷은 많지만 입을 옷은 없는’ 옷장을 비우고, 남들이 다 쓰니까 나도 따라 샀던 주방용품을 비우고,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고 받아왔던 잡동사니를 비우고, 미련 섞인 ‘추억의 물건’들을 비웠다.
비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 웨이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3년간 살던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며 비우기와 채우기 과정을 새롭게 경험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나간다.
미니멀리스트가 된 저자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우선 매일 작은 할 일들이 생기자 성취감이 생겼다.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오늘 해야 할 일’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물건과 함께 마음속 미련을 비워내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알게 됐다. 물건을 비운 것뿐인데 무겁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삶 역시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집안일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됐다!
이 책은 미니멀리즘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집을 잘 정리하는 솔루션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일상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건 말고도 채울 게 많은 내 인생을 위해!
쓰고 그리며 이야기하는 사람
오늘을 살아가고, 마주할 내일을 기대하는 사람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장을 가진 사람
그럼에도 알록달록한 인생을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