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 산업의 실체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 산업의 실체
  • 저자 : 신소윤, 김지숙 [공]지음
  • 출판사 : 다산북스
  • 발행연도 : 2020
  • ISBN : 9791130629827
  • 자료실 : [도곡정보] 종합자료실
  • 청구기호 : 527.4186-신55ㅅ
사서의 한마디

 

펫숍 진열장의 작고 예쁜 강아지들. 대중매체·SNS를 통해 볼 수 있는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보며 대중들은 이를 귀여워하고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 강아지들은 어떻게 우리 곁으로 왔을까요? 이 책은 저자들이 90일 동안 잠입 취재한 기록으로, 낙후된 강아지 공장의 환경과 해마다 증가하는 유기동물들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상의 인과관계를 밝히며 현재 반려 산업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취재한 내용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중 뜬장에 갇혀있는 농장견들의 사진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반려동물의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현실입니다. 수많은 강아지들이 공장의 물건처럼 찍어 나오듯 생산되는 게 아닌, ‘생명으로 존중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 서평

사랑받거나, 버려지거나, 먹히거나

개의 운명은 반려 산업에 의해 결정된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캠페인이 되었지만 한편에서는 최근까지도 반려동물 관련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반려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안에서 개들이 어떻게 착취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더 많다. 관련 종사자들이 산업 현장을 적극적으로 은폐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평범한 사람들 역시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사진은 좋아하지만 오물투성이 견사에서 죽어가는 개들의 모습은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번식장(개 농장)과 펫숍은 과거 몇 차례 동물보호단체의 폭로와 언론 보도로 그 실상이 알려졌지만 경매장의 경우 관련 사업자등록증 등이 있어야만 현장을 출입할 수 있게 하는 등 일반인의 접근을 엄격하게 막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많은 동물권 행동가들은 유기견 문제와 동물학대 문제 등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동물과 관련한 모든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반려 산업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은 그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펫숍에서 동물을 사고파는 행위뿐 아니라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노출되어 유행이 된 품종견을 그저 귀엽다는 눈빛으로만 바라보고 소비한 적은 없는지, 그것이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동물을 둘러싼 우리의 태도 전체를 반추해보게 만든다.

 

저자소개

신소윤 : 한겨레기자. 동물 뉴스 팀 애니멀피플에서 일하며 사람이 동물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사는지 겨우 알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고양이 만세와 함께 쓴 나는 냥이로소이다가 있다.

김지숙 : 한겨레애니멀피플의 동물 뉴스 취재기자로 일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개빠였으나 주변 지인들의 고양이 보모를 하다가 동물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고양이, 돌고래는 좋아하지만 조류는 아직 무섭다. 동물 취재 기자로 일하며 한국에 사는 동물의 이 끝과 저 끝을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