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구멍
고고의 구멍
  • 저자 : 현호정 지음
  • 출판사 : 허블
  • 발행연도 : 2023
  • ISBN : 9791190090933
  • 자료실 : [도곡정보] 종합자료실(신간)
  • 청구기호 : 813.7-현95ㄱ

사서의 한마디


이 책은 신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서, 고고의 구멍에선 행성 '망울'에 대해 설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성 '망울'은 극 지대의 마을로서 일년 내내 추운 겨울이고 '언제나 쌍둥이만 태어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고고는 홀로둥이로 태어났고 같은 홀로둥이인 '노노'와 함께 짝을 이루며 마음에서 생활하게 된다. 쌍둥이가 아니면 머물 수 없고
짝이 없으면 머물 수 없
다는 규칙으로부터 알 수 있듯 마을은 '다름'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어설프다. 노노가 죽자 마을 사람들은
고고를 내쫓았고 홀로 바깥생활을 하던 고고는 몸에 구멍이 났음을 발견한다
.
고고는 자신의 구멍이 노노가 자신을 떠남으로써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새가 되어 만난 노노를 보고도 구멍이 메워지지 않자
더 큰 혼란에 빠지면서 마침내 자신이 구멍을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할지
,
행성을 어떻게 구할지에 대해 알게 된다. 이와 같이 작가는 우리에게 상실과 부재가 얼마나 두려운지가 아니라,
상실과 부재가 만들어내는 현상 속에서, 하루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출판사 서평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성장소설의 고전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이다.
이처럼 세계를 전복하고 깨뜨리는 것이 성장의 공식이었다면 현호정의 성장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세계를 깨뜨리는 대신 성장하는
인물과 같은 상실을 가진 세계를 창조하는 것
. 다시 말해, 구멍을 내는 것. 소녀의 가슴에도, 행성의 대지에도 구멍이 생긴 이상 현호정에게 세계는 더 이상 투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몸을 공유하고 정신적으로 화합해야 하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일 따름이다. , 현호정의 성장에서 세계는 상처와 상실감을 주는 존재에서 자신처럼 상처 입고 상실의 구멍을 가진 존재로 바뀐다.
자신이 진심으로 환영하며 구멍을 메워주고 싶어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저자소개

1993년 경기도 출생. 줄곧 성장을 써왔으며 처음 성장소설에  뜨게  것은 중학생 때의 일로,그가 성장소설 ‘어느  내가 죽었습니다 읽고  독후감이 발단이었다
그의 독후감을 읽고 울었다는  선생님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대학교재학 시절엔
 ‘ 소녀가 자신의 가족을 용서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서사 모교의 대학문학상졸업 후엔 ‘ 소녀가죽음의 단명할 운명을
 타고났으나 연명을 위해 여정을 떠나는 서사 
박지리문학상 잇따라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20년 제1회 박지리 문학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단명소녀 투쟁기가 있고, 2023년 제14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