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망한 사랑
조금망한 사랑
  • 저자 : 김지연 지음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연도 : 2024
  • ISBN : 9791141601508
  • 자료실 : [도곡정보] 종합자료실(신간)
  • 청구기호 : 813.7-김78ㅈ

사서의 한마디


소설 인물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든 개인의 성취 문제에서든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지만, 삶을 향한 은은한 애정이 묻어난다.
마치 무표정한 얼굴로 삶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작가는 담백하고 담담하게 삶을 향한 애정을 고백한다.
사랑이나 관계, 일에서 선명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직은 ‘조금’ 망했을 뿐이라고 덧붙일 수 있는 여유와 유머는 바로 삶을 향한 이 각별한 믿음과 애정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다.




출판사 서평

첫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문학동네, 2022)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위에 꼽히고 다음해 김만중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 김지연의 두번째 소설집 『조금 망한 사랑』이 출간되었다. 동료 소설가들의 애정을 듬뿍 받은 첫 소설집 이후 이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소설집에는 ‘반려빚’이라는 신선한 조어를 통해 사랑과 빚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사유하도록 이끌며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화제작 「반려빚」과 “등장인물들을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한다”(소설가 구효서)는 애정어린 평과 함께 2022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된 「포기」를 비롯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쓴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 우리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관통하는 핵심 정서를 김지연 특유의 꾸밈없는 솔직함과 담백한 유머로 만날 수 있다. 누군가와의 연애나 회사에서의 일이 단순히 마음이나 성취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감각된다는 것. 그렇기에 김지연의 인물들은 연인과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돈 때문에 엮이기도 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감정적인 문제를 뒤로 미뤄두기도 한다. 사랑과 빚, 마음과 노동, 청춘과 재해…… 멀찍이 떨어진 듯 보이지만 분리 불가능한 이 단어들을 모아 만들어낸 지금 청년들의 모습이 김지연의 소설에서 새로운 표현을 얻는다.




저자소개

김지연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 장편소설 『빨간 모자』, 중편소설 『태초의 냄새』가 있다.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제12회, 제13회, 제1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