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도서]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6월 추천도서]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미디어로 보는 차별과 인권 이야기
  • 저자 : 태지원 지음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88954446761
  • 자료실 : [역삼푸른솔] 일반서가
  • 청구기호 : 332.6-태78ㅇ


앞으로는 살색이라고 부르면 안돼, 이건 살구색이야.

주황빛이 살짝 섞인 연한 노랑색을 부르던 말이 바뀌었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굳이 번거롭게 바꿔서 부를 필요가 있을까?',

'살색이나 살구색이나 그게 그거 아냐?' 따위의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어렸을 때라고는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낯부끄러운 기억이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살색 때문에 일어나는 수많은 차별 문제들이 존재하며

미디어 역시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보단

서양과 백인 중심의 문화를 아름답게 포장한다.
 

나 역시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서양 각국의 문화를 찬양하는 미디어를 보며 불편해하지 않았다.

고작 색연필의 색상 이름을 바꿔 불러야한다는 것에는 불편함을 느꼈으면서도 말이다.

누군가에는 이 책이 달갑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편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도 조금 더 편안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