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도서] 옥춘당
[6월 추천도서] 옥춘당
  • 저자 : 고정순 지음·그림
  • 출판사 : 길벗어린이
  • 발행연도 : 2022
  • ISBN : 9788955826258
  • 자료실 : [역삼푸른솔] 그래픽노블서가
  • 청구기호 : 813.7-고74ㅇ


말을 잃고 아무 때나 잠드는 할머니를, 의사는 조용한 치매 환자라고 했다. 
할머니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이곳의 시간에는 관심 없는 사람 같았다.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P. 82)


옥춘당. 제목을 접했을 때는 생소한 어감이어서 어떤 뜻인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책 안의 동글동글, 알록달록 사탕 그림을 보고서야 어렸을 적 제사상에서 봤던 사탕의 이름이 옥춘당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 책은 무지갯빛 추억의 사탕을 통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와 이별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손자의 시점에서 바라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은 알록달록 옥춘당처럼 예쁘게 시작되지만
가슴 저릿한 이별 이야기로 끝을 맺으며 가슴 한 편이 먹먹해진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이는 남편과 아내인 부부일 것이다.
부부는 공동의 목표인 자식을 함께 키워내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수많은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다.
사람은 순리에 따라 나이가 들고, 병들고, 죽어가지만
먼저 간 할아버지의 애틋함과 홀로 남겨진 할머니의 상실감이 생생하게 전해져
깊은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