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푸른솔도서관

"빛나 언니한테 가르쳐주려고 그러는 거야.  세상이 어떻게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오만원을 내야 오만원을 돌려받는 거고, 만이천원을 내면 만이천원짜리 축하를 받는 거라고. 
아직도 모르나본데, 여기는 원래 그런 곳이라고 말이야."
 
#사회생활 #일 #직장 #21세기 #단편소설 #현실 #묘사

장류진은 소설에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인류보고서'같은 소설을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여덟개의 단편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 '당근'을 하는 모습이라던가,
직장에서 여러 일로 문제를 겪고 부조리한 상황에 처한다거나.

노력하면 극적으로 나아지리라는 꿈도 꾸지 않고
그렇다고 완전한 절망도 허용되지 않는 21세기 시대에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김영하 소설처럼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와
가볍게 읽히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호' 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