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도서]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11월 추천도서]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 ‘외곽주의자’ 검사가 바라본 진실 너머의 풍경들
  • 저자 : 정명원 지음
  • 출판사 : 한겨레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60406191
  • 자료실 : [역삼푸른솔] 일반서가
  • 청구기호 : 367.204-정34ㅊ

"스스로 형태를 갖춘 외곽이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이 어디를 중심이라고 하든,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외곽주의자는 다만 원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한 주변인이 아니라,
스스로 찾은 외곽의 어느 지점에 머물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자다." p.271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여 정한 수 많은 규칙과 표준이 있다.
그 수 많은 규칙과 표준 안에는, 소위 말하는 편견어린 시선도 있기 마련이다.

명문대학을 나온 후, 적당히 높은 연봉과 워라밸이 있는 직장에 들어가서
적당한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것이 세상이 정한 중심이고, 표준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어떤 보이지 않는 잣대와 기준에 의해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검사다. 대부분 검사라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차갑고 공격적인 사람을 떠올리지만, 검찰청 안에서 그들은 아주 일부일 뿐이다.

내가 현재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을 만나는 것처럼,
결국 검사도 각양각색의 사연을 안고 오는 민원인들을 상대해야하는 직업이었다.

이 책에서 검사는 말한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나라는 법조인 한 사람이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빈약하다고.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진실만을 보면 안되는 것이 검사이기에
더욱 더 신중하게 사람을 살피고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이다.

스스로 중심이 아닌 외곽에 있기를 자처하며, 법 혹은 사람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