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그리고 '문구점'
내가 여행을 갈 때마다 빠짐없이 일정에 넣는 곳이다.
누구나 여행을 갈 때, 일정에 꼭 넣는 장소들이 있다.
그것이 음식이든, 장소이든 각자 좋아하는 이유가 있기에 그럴 것이다.
재작년에 다녀온 여행에서, 나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책방과 문구점을 갔다.
여행을 가서 왜 책방과 문구점을 가는 지에 대해 묻는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그거라서. 나 그거때문에 여기로 여행왔어."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히 친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앞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실제 문구점 사장님인 이 책의 저자는, 문구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심지어 자칭 문구 덕후라고 생각하는 내가,
'나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난 어디까지 할 수 있지?'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의 틀을 깬 기분이 들었다.
꼭 문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한 여행은
한번 씩 경험해보는 게 어떨까.
어쩌면 그 여행이 자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다.
좋아하는 것을 당연하게 행동으로 옮기고 이야기하는 당당한 모습.
작은 행동과 문장에서 그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