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소설집
  • 저자 : 김초엽 지음
  • 출판사 : 한겨레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91160406504
  • 자료실 : [세곡마루]자료실
  • 청구기호 : 813.7-김84ㅂ
책 소개

한국 문학의 눈부신 미래, 김초엽 두 번째 소설집 출간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지금까지의 김초엽이 SF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작가였다면, 지금의 김초엽은 한국 문학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소환되어야 하는 작가가 되었다. “김초엽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세계가 1인치쯤 더 확장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강지희 평론가의 말처럼(제11회 젊은작가상 심사평 중) 김초엽의 소설은 여느 SF가 그렇듯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다른 진실과, 다른 감정,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득한 경이의 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출판사 서평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두 번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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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인지 공간〉,
2021 올해의 문제소설 〈오래된 협약〉 등 소설 7편 수록

다 읽고 돌아서면 그가 그린 세계가 자꾸 마음을 붙잡는다. 예감컨대 살면서 마주하는 사회의 단면들 속에서 이 소설은 불쑥 떠오를 것이다. 씁쓸한 현실과 과학적 상상과 단단한 마음을 김초엽의 방식으로 너끈히 꿰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시대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그의 글은 내 어설픈 마음의 영토를 넓혀주는 깃발이다. 앞으로도 그의 성실한 독자가 될 것이라는, 그리고 다른 많은 독자들이 그럴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_김겨울(작가)

“이곳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들이 이곳을 덜 미워하게 하지는 않아. 그건 그냥 동시에 존재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처럼.” _본문 중에서

사랑의 입자들을 타고 낯선 세계를 떠도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우주 저편의 이야기들

“우주에는 두 종류의 멸망이 있다. 가치 있는 멸망과 가치 없는 멸망.” _〈최후의 라이오니〉
단독 임무를 부여받아 행성 3420ED를 탐사하게 된 ‘나’와 기계들의 리더인 ‘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나’는 ‘셀’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에게 있던 태생적 결함이 사실은 결함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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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행성에 가서 그곳에 남은 자원과 정보를 회수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는 용감하고 대담한 종족인 ‘로몬’의 일원인 ‘나’는 행성 시스템의 의뢰로 탐사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받은 행성 3420ED로 향한다. 하지만 탐사 도중 3420ED를 지배하고 있던 기계들에게 붙잡힌다. 기계들의 리더인 ‘셀’은 ‘나’를 자꾸만 ‘라이오니’라고 부르면서, “라이오니, 드디어 돌아왔구나”라는 이상한 말을 반복하는데…….

“빛은 얼마나 상대적인 것일까?” _〈마리의 춤〉
태어날 때부터 모그였던 ‘마리’와 모그 학생은 처음 가르쳐보는 ‘나’의 이상하고 은밀한 무용 수업 이야기. 시지각 이상증을 겪는 모그들은 춤을 추기는커녕 감상할 수도 없다고 말하는 ‘나’에게, ‘마리’는 모그도 춤을 출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이 세계에 맞추려고 노력한 건 우리 모그들이에요. 당신들이 아니고요.” 타자화되고 대상화된 존재인 ‘마리’의 말과 행동의 이유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마리의 저항을 단순히 테러로만 볼 것인지, 아름다움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초엽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취미는 두 달마다 바뀌는데, 가장 오래가는 건 게임. 언젠가 집에 모든 종류의 게임 콘솔과 커다란 스크린이 구비된 게임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완전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