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 저자 : 발터 벤야민 지음 ; 에스터 레슬리 엮음 ; 김정아 옮김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연도 : 2018
  • ISBN : 9791162203132
  • 자료실 : [즐거운] 도서-성인
  • 청구기호 : 660.1-벤63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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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과 미학의 선구자 발터 벤야민이 사진에 대해 쓴 글들을 모으고, 벤야민 연구자 에스터 레슬리의 해석을 붙인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탁월한 사진 비평가이자 이론가, 사진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지각을 문체로 구현한 철학적 사진작가, 어린 시절 엽서를 장식한 사진에 매료된 사진 수집가 벤야민을 만날 수 있다.
벤야민에게 사진이란 당대 기술과 예술이 집약된 새로운 매체이자 정치적 전망의 창이었다. 벤야민은 사진이 인간 지각의 한계를 뛰어넘어 현실을 효과적으로 재현하고 인식하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사진에 찍히는 현실이 눈이 보는 현실과 다른 층위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강경한 사진 반대론자였던 보들레르에 비해, 벤야민은 기존 예술이 감춘 허위의식을 드러내는 매체로서의 사진, 가짜 아우라가 제거된 사진에 포착된 시대상과 인물상에 주목한다.
벤야민은 사진의 재현적 기능과 폭로적 기능에 주목하면서 사진의 정치적 가능성에 천착한다. 현실을 기만적으로 재현하거나 이상화하는 기존 예술에서 벗어난 사진에 심층으로 파고드는 설명글을 붙이는 방식을 통해 사진에 ‘혁명적 사용 가치’가 있을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책에 실린 벤야민의 어린 시절 사진과 그가 수집한 사진, 당시의 인물들의 사진, 사진엽서에 얽힌 그의 추억을 통해 사진이라는 놀라운 매체가 가져온 여러 변화를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