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이수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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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이수진 지음
- 출판사 : 여우난골
- 발행연도 : 2022
- ISBN : 9791197643095
- 자료실 : [즐거운] 도서-성인
- 청구기호 : 811.6-이56ㅇ
10월 어른의 서재 - 높은 하늘 가을엔 시
이수진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가 출간되었다. 2009년 《현대시》 신인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은 시와 현실이 전도되는 순간, 즉 현실이 활력을 잃고 멈췄을 때 그 틈으로 시가 등장하는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유장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이 바닥의 생리는 잘 모르지만/이 무리들과 어울리는 데는/몸을 바닥에 착 붙여 바닥을 보여주지 않는 데 있다”(「강물」)고 하거나, 활기 넘치는 모란시장에서 팔려가는 개를 보며 “저렇게 막연히 어디론가 실려 가는 것이라면/그 길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팔려가는 개」)고 묻는 시인의 질문 속에서 현실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그의 시는 이렇게 “무기력을 전하는 게 아니라 기력의 붕괴를 가리키”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을 “산다는 것의 곤혹스러움과 엄정함 한복판으로 몰아넣”(2009년 《현대시》 신인상 심사평 중에서)는다. 그 순간 냉소나 환멸 대신 찾아오는 침묵을 놓치지 않는 것이 이수진 시인의 시작(詩作)의 핵심이다.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