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 성인: 이달의 신간] 마령의 세계: 최상희 장편소설
[2021.08 성인: 이달의 신간] 마령의 세계: 최상희 장편소설
  • 저자 : 최상희 지음
  • 출판사 : 창비
  • 발행연도 : 2021
  • ISBN : 9788936457037
  • 자료실 : [행복한] 성인도서
  • 청구기호 : 808.3-창48ㅊ-v.103
마령은 마녀의 딸이다. 그래서 마령도 마녀다. 아니, 아직은 마녀가 아니지만 당연히 곧 마녀가 될 것이다.
잠깐. 혹시 마녀로 살지, 인간으로 살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걸까?

마령은 동생 마루, 고양이 만옥이와 함께 살고 있다.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전에 집 안에 봉인해둔 괴물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결계를 친다. 하교 후에는 평범한 학생답게  장기 동아리에 간다. 동아리실에서는 어딘가 기묘한 친구들인
명리, 묘주, 이랑, 능이가 마령을 기다리고 있다. 마령은 동생과 고양이와 친구들이 있는 지금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이 일상은 곧 깨지고 만다. 집 안의 괴물들이 탈출하여 세상의 멸망이 시작된 것이다.
마령은 이 세계의 진실을 알아내고 세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마령의 세계』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마령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은 세계는 마령에게는 세계의 전부이다.
모든 것이 막막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령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고자 한 발짝씩 걸음을 내딛으며 성장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장기(將棋)'라는 소재를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은 사각형의 세계에서 나 자신의 손으로 말을 움직이고 그 세상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마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또한 특유의 묘사방식이 신비로움을 더하여 소설의 판타지적 요소를 멋스럽게 표현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령의 세계』는 익숙한 한국을 배경으로 장기, 마녀, 이종족 등 특징성이 강한 소재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평소 이런 소재를 다루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나는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 내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찾아보면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서너 개쯤. -p.101

#마녀 #장기 #청소년문학